레이간도 동굴은 구마모토 시 서부의 긴포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나무가 우거져 신비한 분위기의 절 우간젠지의 뒷산자락에 위치한 레이간도 동굴 안에는 이와토 관음 불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이 동굴은 미야모토 무사시가 홀로 오랫동안 각고의 노력으로 완성한 병법을 다룬 위대한 저서 ≪오륜서≫를 집필한 곳으로 매우 유명합니다. 레이간도 동굴의 역사는 사실 운간젠지 사원보다 더 깁니다. 전설에 따르면 현재 동굴 안에 모셔진 관음상을 이국 땅에서 운송하던 중에 배가 전복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관음상만이 나무판자에 실린 채 기적적으로 레이간도 동굴에 당도하였다고 합니다. 운간젠지에서 레이간도 동굴에 이르는 암산을 깎아 만든 길에는 대규모 불상 조각인 오백 나한이 모셔져 있으며 각기 다른 자세와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