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라이는 일본 문화의 빼놓을 수 없는 부분 중 하나이며, 지금도 현대 일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구마모토는 성읍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사무라이의 존재도 중요하였습니다. 구마모토 무사의 전통은 대부분 17세기 초 가토 기요마사의 통치 시대에 시작되었습니다. 이 무렵 구마모토에서는 농업이 활발해지고, 구마모토성이 건축되면서 이 지역이 번영하게 되었습니다.


가토 기요마사 이후 영지는 호소카와에게 이관되었습니다. 호소카와 가문의 초대 영주 호소카와 다다토시가 일본을 대표하는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를 구마모토로 초청한 것이 구마모토의 무도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미야모토 무사시

1584년경, 현재의 효고현 부근에서 태어난 무사시는 어려서부터 검술사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13살에 처음으로 결투에서 승리하였으며, 그 후 61승을 올렸습니다. 무사시는 니텐이치류(二天一流)라는 두 자루의 칼을 사용하는 검술을 창안해 내었습니다 .


구마모토에서 말년을 보내면서 무사시는 서화 등의 예술에 심취하였습니다. 또한 레이간도 동굴에 머물면서 무술과 철학의 사상을 정리한 그의 유명한 저서인 오륜서(五輪書)를 저술했습니다.

미야모토 무사시의 동상
미야모토 무사시의 동상

무사시는 인품이 매우 고상하여 사후에도 주군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기 때문에, 사후에는 갑옷을 입힌 채 구마모토로 이어지는 가도를 따라 직립 매장해 줄 것을 명령했다고 합니다.

검술

무사시의 영향도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구마모토에는 지금도 뿌리 깊은 검술 문화가 존재합니다. 무사시의 니텐이치류는 무사시의 17대 제자인 마쓰나가 가즈노리씨와 그의 아들 아키노리씨에게 계승되어, 무사시와 현대 구마모토 검술과의 관계로 직접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마쓰나가 가즈노리와 제자들
마쓰나가 가즈노리와 제자들

마쓰나가씨는 니텐이치류의 수련뿐만 아니라 거합도 수련도 하고 있으며, 아들과 함께 구마모토 시내에서 도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쓰나가의 조부 마쓰나가 텐코씨는 거합도를 구마모토에 보급해 규슈 각지로 확산시키는 데 공헌하였습니다.

마쓰나가 아키노리
마쓰나가 아키노리

마츠나가씨는 시민과 여행자를 위해 거합도 레슨을 하고 있습니다.

궁도

궁도 역시 구마모토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무도입니다. 구마모토 시내에는 여러 곳의 궁도장이 있어서, 남녀노소가 함께 연습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센터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타오카 자연공원 궁도장은 구마모토역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습니다. 호소카와 가문의 무덤이 있는 기타오카 자연공원 안에 있는 도장입니다.

구마모토 궁도에는 4개의 유파가 있습니다. 기타오카 공원 도장을 방문했을 때, 그 지역 사람들이 편하게 연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유파에 얽매이지 않고, 기술에 중점을 두며 서로 즐기면서 연습하고 있었습니다.


그중에 93세의 멋진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연세가 많으시지만, 활을 들고 겨냥할 때는 날카로운 눈빛을 발하는 궁수로 변하셨습니다. 젊었을 때는 궁도 전국대회에도 출전했다고 하십니다. 이 할머니가 젊었을 때, 사무라이 시대 말기에 살았던 사람들이 아직 살아 있었다고 생각해 보니 정말 흥미롭습니다.

기타오카 자연공원

주오쿠 요코테 2-5-1 (궁도장 이용은 예약 필요)

야부사메-기마무사의 활쏘기 무예

야부사메는 가장 인상적인 무예 중 하나임이 틀림없습니다. 야부사메 연무장에서 화려한 의상을 입은 기마가 3개의 과녁이 있는 직선 코스를 달립니다.

기마무사는 말을 똑바로 달리게 하며 활을 쏘아 과녁을 맞힙니다. 전통이 느껴지는, 흥분되지만 위험이 따르는 긴장감 만점의 무예 공연입니다.

구마모토에는 야부사메의 양대 유파 중 하나인 다케다류가 있습니다. 스이젠지 조주엔 이즈미 신사 축제를 비롯해 연중 다케다류 무예 공연이 열리고 있습니다. 야부사메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볼거리는 여기의 기사를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