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자기의 산지입니다. 사가현의 아리타야키가 주목받기 쉽지만, 구마모토에서도 오래전부터 개성 있고 아름다운 도자기가 만들어져 왔습니다. 쇼다이야키, 고다야키 등의 전통 도자기는 구마모토에서 태어났고, 아마쿠사 지방은 우수한 도자기 석재의 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 도자기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꼭 가볼 만한 곳을 몇 군데 소개하겠습니다.
구마모토현 전통 공예관
전통 공예관은 구마모토성 근처에 있는 구마모토현의 다양한 공예품을 소개하는 박물관 겸 숍으로, 1층에는 현지의 도자기와 칼 등의 공예품을 모아놓은 넓은 숍이 있습니다. 전통 도자기인 쇼다이야키, 고다야키, 아마쿠사 도자기 등의 도자기와 함께 대담하고 화려한 디자인과 귀여운 모티브를 도입한 현대적 스타일 도예가들의 작품도 진열되어 있습니다.
2층은 도예, 목공예, 죽세공 등 구마모토의 다양한 공예품을 모아놓은 전시장입니다. 기획전을 개최하는 갤러리도 몇 군데 있습니다.
또, 도예나 칼갈이, 계절별 공예품 만들기 등의 워크숍도 자주 개최되고 있습니다. 워크숍과 전시 일정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구마모토 현립 전통공예관
주소 : 구마모토시 주오구 지바죠마치 3-35
하나부사(英) 가마
도예가 마에다 히데오 씨(일본 공예회 정회원)의 공방은 구마모토시 중심부(구마모토성)에서 차로 7분, 도보 15분 거리에 있습니다. 마에다 선생은 일본 공예계의 최고봉인 일본 전통 공예전에 다수 입선했으며, 일본의 전통 기법과 참신한 디자인을 결합한 대담한 색채와 복잡한 무늬의 도자기를 많이 제작하고 있습니다. 마에다 선생의 작품은 미국과 프랑스 미술관에도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하나부사 가마에서는 작품 전시 및 판매 갤러리와 도예 체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도예 체험에서 전동 물레를 이용한 2시간 코스를 수강했습니다. 점토를 반죽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물레로 가공을 거듭하면 도자기가 만들어진다는 것은 처음 경험해보는 일이라 흥미로웠습니다.
점토가 준비되면 가마 중앙에 점토 기둥을 만들었습니다. 다음으로 점토에 작은 홈을 만들고, 그릇이나 컵이 만들어질 때까지 천천히 점토를 누르거나 펴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그리고 만든 것을 기둥에서 철사로 잘라 다음 작품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도자기가 완성되면, 다음 단계는 유약을 선택합니다. 대부분의 도예 교실에서는 유약을 몇 가지 종류만 선택할 수 있지만, 하나부사 가마에서는 14가지의 유약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는 다른 유약보다 훨씬 비싼 유약도 있으니, 한번 맞춰보시기를 바랍니다!
유약을 선택하면, 소성하여 유약을 바른 도자기를 보내줍니다. 총 한 달 정도면 완성되어 고객에게 전달됩니다.
하나부사 가마
주소: 구마모토시 주오구 쓰보이 5-9-23
겐(玄) 가마
구마모토시 북부 교외에 있는, 활기찬 도예 공방 "겐 가마"는 2012년에 도예를 시작한 젊은 작가 사이토 씨가 지역 예술가나 셰프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이미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넓은 2층 갤러리에는 사이토 씨의 도예 작품과 부인 히토미 씨의 장신구, 겐 가마에서 노면(能面)과 액세서리 등을 제작하는 다른 아티스트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1층은 작업실로, 선반에 놓인 도자기들이 유약을 바르고 구워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마 체험, 접시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도예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사료쇼하쿠(茶寮松柏)
스이젠지 조주엔 오모테산도(表 道, 참배 길)에 있는 세련된 카페&도예 갤러리입니다. 가게의 오른쪽 절반에는 구마모토에서 만든 도자기가 진열되어 있고 판매도 합니다. 가게 왼쪽 절반에는 간단한 스낵과 디저트, 음료를 제공하는 단출한 카페가 있습니다.
갤러리에는 현지 장인들의 작품이 번갈아 가며 전시되어 있습니다. 카페에서는, 이나리 스시와 스이젠지 채소를 사용한 유두부 한정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둘 다 맛도 좋고, 스이젠지 공원 산책 후 간식거리로 안성맞춤입니다.